[IT-CRC특집] 기술지주회사 세워 자립화 시동 걸었다

IT-CRC가 자립화를 위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센터별 R&D 모습.
IT-CRC가 자립화를 위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센터별 R&D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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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6개 권역에 포진한 IT-CRC(협동연구센터)가 기술지주회사 설립으로 자립화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지난 2004년부터 해오던 예산 지원이 올해 종료되기 때문이다. KTOA는 7년간 6개 센터에 총 980억원을 지원해왔다.

 자립화에 가장 가까이 가 있는 기관은 동신대 디지털콘텐츠협동연구센터(DCRC)다. 사업 종료 후 자립형 R&BD 연구센터를 지향하면서 3D비전, 엑센, 에듀글로비즈 3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다.

 2D를 3D로 만들고 있는 3D비전은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관심을 가질 정도로 기술력이 좋다. DCRC를 거점으로 3D영상제작단지 조성을 꿈꾸고 있다.

 엑센은 체감형 스포츠게임 콘텐츠를 기반으로 설립했다. 또 에듀글로비즈는 교육용 콘텐츠로 특화돼 있다.

 DCRC는 지난 7년간 11건을 기술 이전했다. 상용화는 비노시스 등에 의해 23건이 이루어졌다.

 경북대 임베디드소프트웨어연구센터(CEST)는 지난 5월 경북대 예산을 지원받아 신기술창업전문회사를 설립했다. 이전 기술을 이용한 제품생산, 제조, 판매가 전문이다. 오는 2015년까지 국내 1위·글로벌 톱3 진입이 목표다.

 국책과제 수주와 기술 이전 등으로 연구센터 자체 수익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기술 이전은 지난 7년간 총 15건, 상용화 17건의 실적을 냈다.

 R&D와 마케팅 영역을 나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기관도 있다. 충북대는 유비쿼터스바이오정보기술연구센터(RIUBIT)에 R&D를, 신기술창업전문회사로 만든 유비콤에는 마케팅을 맡겼다. 매출은 올해 43억원 정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5년 내 300억원 매출이 목표다. 기술이전 19건, 상용화 9건의 실적이 있다.

 동아대 미디어디바이스연구센터는 동아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엠디테크를 설립했다. 그 대신 올해 예산 지원이 중단되는 미디어디바이스연구센터가 엠디테크 부설연구소 역할을 맡게 된다.

 주력 품목은 정부 R&D 사업 수행과 지역거점 연구센터 역할이다. 플라스틱 LCD와 모터사이클 스마트키 등의 제품 개선, 신제품 개발을 회사와 공동 수행한다. 특히 스마트키 사업은 애프터마켓용 자동차 스마트키 시장보다는 비포마켓 자동차 스마트키와 신규시장인 모터사이클 분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기술이전 5건, 상용화 4건의 실적이 있다.

 다른 지역 예산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60억원가량을 지원받은 제주대 제주디지털콘텐츠연구센터(JEJUDCRC)는 가상화 IT보안 솔루션 상용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디지텍코어와 조만간 보안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2012년 이후 자회사를 설립해 지역별, 업종별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술이전은 12건, 상용화는 1건이다.

 강릉원주대 강원임베디드소프트웨어연구센터(GEMS-CRC)는 IT-CRC 가운데 가장 적은 5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34건의 상용화 실적을 냈다.

 자립화 방안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1단계로 민간 및 공공 R&BD 사업단을 유치한 뒤 2단계에서 조인트벤처 법인설립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오는 2016년께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IT-CRC 관계자는 “사업 목적이 초기에는 지역 산업체 육성과 지역여건에 맞는 특화분야 기술 개발”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센터로부터 지원받은 기업의 수익이 다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 자립형 연구소 설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통신사업자연합회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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