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제주디지털콘텐츠연구센터는 제주지역 IT특화 핵심기술을 개발한 뒤 이를 상용화해 자립하는 것을 미션으로 지난 2004년 10월 설립됐다.
제주지역은 최근 보안업체 2개사가 기술연구소를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설립했거나 이전 예정이어서 보안산업 R&D거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109만㎡에 국내외 유수의 IT·BT기업 들을 중심으로 한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센터는 자체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자립화를 추진하면서 수도권은 물론 지역 업체 연구소에 오픈소스 정책 일환으로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가상화 기반 보안솔루션도 최근 개발했다.
센터는 기업의 내부정보유출보안 이슈와 가상화 트렌드에 부응해 운용체계(OS) 가상화 기반 애플리케이션 ‘DCRcys-V’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장비의 추가 구입없이 기존 PC를 최대한 활용해 보안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기술이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기술은 PC의 가상공간생성이 쉽고 기존에 설치된 응용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실제영역과 거의 동등한 퍼포먼스로 가상환경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가상영역에서 실행된 애플리케이션은 실제영역과 분리돼 가상영역과 실제영역간의 독립적인 자원 이용 및 보안을 보장할 수 있다.
‘DCRcys-V’는 별도의 하드웨어 설치없이 사용자 PC상에 설치된 프로그램을 통해 간단히 가상공간을 생성한다. 도면이나 기타 중요문서 작업은 가상공간에서 작업하고 실시간 암호화로 저장돼 중요정보의 유출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기존 시스템의 자원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작업시 성능저하가 거의 없다.
센터는 정보보안 사업분야에 파일·레지스트리 가상화 등 가상화 엔진기술과 버추얼 디스크 드라이버 등 커널모드·보안기술, 이를 제어하는 관리서버 기술, 매체제어엔진기술, USB솔루션기술을 가지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IT관련 개발사업은 시장은 물론이고 기술이전 대상업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센터는 수도권업체를 대상으로 요소기술과 모듈 기술이전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업들과 협력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고성택 센터장은 “제주지역에서 최초로 보안제품을 개발,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산업계의 보안 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응용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