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에너지대전] 신재생에너지대전 트렌드

 ‘2011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대전’은 고객 입맛에 맞춘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이번 전시회는 고효율 경쟁 보다는 다양한 제품으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평가다.

 우선 연료전지는 기존 발전용 및 가정용에 국한돼 있던 모델을 용도별로 세분화하고 디자인도 업그레이드했다.

 포스코파워는 기존 발전용 외에 100㎾급 건물용 연료전지를 최초 공개했다. 비상용 모델로 300㎾급을 개발, 내년에 시판할 계획이다. 선박용 연료전지도 2017년에 내놓을 예정이다.

 GS퓨얼셀은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한 가정용 연료전지 에코제너 모델과 함께 건물용(5㎾), 수소파워 모듈(1~5㎾), 보조전원 시스템(5㎾)을 선보였다. 퓨얼셀파워도 세계 최소형 가정용 연료전지 쎌빌 외에 건물 및 상업용 모델로 5㎾와 10㎾급 연료전지 시스템을 내놓았다.

 태양광 분야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패널을 이동시키는 트래커 기술이 크게 향상됐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 태양전지 효율을 끌어올리는데 어느 정도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케이디파워의 ‘GPS 로봇 태양광 추적기술’이다. 트래커 이동을 위해 기존 120W 모터 2개를 쓰던 것을 특허 받은 원통형 캠 구조를 적용, 60W 모터 하나로 대체했다. 전력 소비량이 10분의 1로 줄었고 GPS를 이용, 고정형 구조물 대비 최대 38%의 효율이 높아졌다.

 태양광 트래커 ‘해바라기’도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모터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기어를 이용, 태양광 추적 정밀도를 높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태양광과 태양열은 낮시간에 에너지를 얻는 만큼 효율 경쟁은 피할 수 없다”며 “트래커를 통해 전체 시스템 효율을 높여주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윈·하이에너지코리아·보성알앤디 등 소형 풍력기업들은 저마다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쏟아냈다. 적은 바람에도 회전력을 얻기 위한 아이디어가 적용됐다. 기존 판형부터 반원구 형태에 이르기까지 모양은 제각각이지만 모두 수직축이다. 수직축이 소형 풍력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중대형 풍력부문에서는 두산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베스타스 등 굵직한 기업들이 참여했다. 하지만 개발 중인 기술들의 완성도를 알리고 해상 풍력용 초대형 발전기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선에서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