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앤리뷰] 파인드라이브 아이큐 3D 2000v ③성능

　◇성능-경로 재탐색 발군 ‘3초면 충분하다’

　아이큐 3D 2000v는 150만 단어를 인식하는 대어휘 음성인식 엔진을 지원한다.

　그 덕분에 운전 중에도 간편하게 목소리만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볼륨 조절, 지상파DMB를 켜거나 끌 수도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음성 명령어는 97%, 목적지 검색은 90~93%에 달하는 인식률을 자랑한다.

　실제 테스트해보니 지상파DMB나 볼륨, 화면 밝기 같은 명령어 인식률은 꽤 높다. 주행 중인 차내에서 10번 말하면 8~9번은 무난하게 알아듣는다. 하지만 이와 달리 목적지 검색은 상대적으로는 인식률이 떨어진다. 서울역이나 63빌딩·경복궁·서대문·잠실경기장 등 주요 랜드마크 건물을 말하니 6~7번 정도 성공하고 3~4번은 실패했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목적지 검색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다시 빛을 발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스마트 파인드라이브 앱을 내려 받으면 구글 음성 검색으로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다. 구글 음성 검색은 인터넷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해 인식률이 높다. 목적지 검색을 자주 쓸 생각이라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걸 권한다.

　3D지도 속도는 성능 높은 프로세서 덕인지 한층 빠른 모습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3D지도를 내장한 내비게이션은 초당 8프레임 속도를 내는 수준이었다. 아이큐 3D 2000v는 초당 15프레임으로 두 배 가까이 빠르다. 화면 전환도 부드럽고 3D 그래픽 표현은 한층 다채로워졌다.

　경로 재탐색 속도는 발군이다. 광화문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이동하다가 일부러 다른 경로로 이탈해보니 늦어도 3초면 새로운 길을 찾아낸다. 광화문에 도착하기까지 10번 이상 다른 경로로 바꿔봤지만 평균 경로 재탐색 속도는 2초 이내에 불과하다.

　파인디지털 특유의 터보GPS 역시 아이큐 3D 2000v 가치를 높여주는 요소다. 이 기술은 지상파DMB를 이용해 내비게이션에 GPS 정보를 전달하는 일종의 A-GPS(Assist GPS)다. 이 기능 덕에 아이큐 3D 2000v는 빌딩 숲이나 고가 하부도로 등 GPS 신호가 잘 닿지 않는 곳에서도 정확하고 빠르게 현재 위치를 잡아낸다. 지하주차장을 갓 빠져와도 GPS 신호를 잡는 속도는 10초 이내다.

　

　◇경로 재탐색 속도

　경로 구분평균속도

　서울시 금천구 석수역→서울시 노원구 태릉입구역3초

　서울시 노원구 태릉입구역→서울시 종로구 광화문2초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서울시 금천구 석수역2초

　* 경로 이동 중 각각 10번씩 다른 경로로 이탈해 경로 재탐색 평균속도를 측정한 결과

　

　◇GPS 수신 속도

　경로 구분평균속도

　지하주차장 1층→지상 1층8초

　* 지하주차장에 다시 들어갈 때마다 내비게이션 전원을 완전히 껐다가 켰으며 10번 테스트한 평균속도다.

　

　이수환기자 shulee@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