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나경원 후보(한나라당)와 박원순 후보(무소속)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모바일웹 등 온라인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이 인터넷 홈페이지·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전문 평가기관인 웹발전연구소(대표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와 공동으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두 후보의 트위터·페이스북·블로그·카페 등 SNS 사이트와 모바일 웹페이지를 상대로 경쟁력 평가를 실시한 결과, 총점 100점 만점에 박원순 후보는 68.2점, 나경원 후보는 60.6점을 얻어 박 후보가 나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는 독자 개발한 PIS평가 모델을 적용했으며 웹 평가 실무경력 5년 이상 전문가 8명이 투입됐다. ▶관련기사 정책면
세부 항목별 평가를 보면 ‘SNS를 통한 정보제공(30점 배점)’과 ‘상호작용(40점)’에서 박원순 후보가 각각 24점과 33.2점을 얻어 16점과 31.6점을 받은 나경원 후보를 앞섰다. 박 후보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 집중해 팔로어·페이스북 친구와 직접 소통을 꾸준히 펼쳐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나경원 후보는 모바일 전용페이지를 구축하고 의정활동 정보를 꼬박꼬박 제공함으로써 ‘모바일 정보제공(10점)’ 부문에서 6점을 얻어 박원순 후보(4점)보다 높은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모바일 상호작용성(10점)’과 ‘모바일 표준 준수(10점)’에서는 나 후보와 박 후보 모두 각각 5점과 2점으로 동점을 기록했다.
조사, 분석을 담당한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는 “두 후보 모두 SNS와 블로그 등 온라인 소통에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면서 “다만 두 후보 다 모바일 웹 운영과 글로벌 모바일 표준을 적용하는 데는 미비해 전체 점수가 크게 높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용어>
◆PIS 평가=유엔이 전자정부를 평가할 때 적용하는 웹 발전 단계 모형을 응용해 △정보제공성(Publication) △상호작용성(Interaction) △표준 준수(Standard)를 기준으로 웹이나 앱을 평가하는 모형이다. 웹발전연구소가 독자 개발해 지난 2005년부터 국회의원 홈페이지 평가, 광역단체장 후보 홈페이지 평가 등에 적용해왔다.
<표>서울시장 후보의 SNS 소통 및 모바일 경쟁력 비교(자료 웹발전연구소)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
SNS 상호작용 · 정보제공선 박원순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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