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출시된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LTE폰 구매 고객이 한 달 만에 16만 명을 넘어서며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LTE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100만대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루 1만대씩 개통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도 3500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통신사들은 삼성전자 갤럭시S2 LTE HD와 LG전자 옵티머스 LTE, 팬택 베가LTE 등 다양한 LTE폰이 출시되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11월 삼성 ‘갤럭시 노트 LTE’ 출시가 점쳐지고 있어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LTE폰 돌풍 주역은 단연 삼성전자 ‘갤럭시S2 LTE`다. 갤럭시S2 LTE는 한 달 만에 10만대 넘게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 단독으로 9월 말 출시된 갤럭시S2 LTE는 초기 공급물량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고객이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속출했다. 대리점들은 12일께 충분한 갤럭시S2 LTE 물량을 확보해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설 수 있었다.
LG전자 ‘옵티머스 LTE’도 LG 스마트폰 중 최단 시간에 최고 공급량을 달성했다. 지난 24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출시된 옵티머스 LTE는 판매 14일 만에 3만대를 훌쩍 넘는 성과를 올렸다.
LG전자는 옵티머스 LTE가 타사 제품 대비 출시일이 10일 정도 늦은 것을 감안하면 향후 LTE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출시된 팬택 ‘베가 LTE’도 LTE폰 열풍에 합류했다. 베가 LTE에 탑재된 모션인식 기능이 부각되면서 휴대폰 대리점주들이 직접 팬택 물류센터를 찾아 물량을 확보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지고 있다.
성기섭 LG유플러스 CFO는 “삼성 갤럭시S2 HD폰이 출시되고 영업이 집중되는 11월 중순에는 하루 만대 개통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50만명 고객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안승윤 SK텔레콤 CFO는 “최근 LTE폰 물량 확대로 24일 하루 1만5000대를 개통했다”며 “내년 500만명 고객 유치를 위해 전체 스마트폰 중 50%를 LTE폰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