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다소 충격을 받았던 코스피가 낙폭을 회복했지만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1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3.57포인트(0.19%) 내린 1,905.4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선물 중개업체인 MF글로벌이 전일 파산보호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장 초반 1% 가까이 하락했으나 곧 전날과 비슷한 지수대로 돌아왔다. 지난 이틀간 장중 1% 이상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날 충격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 투자주체들은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기보다는 관망하는 쪽을 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175억원, 285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45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900까지 올라온 지금이 분기점이다. 개별 주식 순매수는 둔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여기서 더 살까 말까를 고민하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8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388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망` 탓에 소규모 프로그램 매수에 따라 코스피 방향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 은행이 1% 이상 하락하고 있고, 철강, 증권, 건설, 종이ㆍ목재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전기전자, 보험, 통신, 운송장비, 음식료 등은 상승세다.
국내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장 초반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2% 넘게 올라 99만원에 도달했고, 현대차[005380] 역시 2% 이상 급등해 8월 급락 이전 주가인 23만원대로 올라왔다.
포스코[005490]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장기기업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한 여파로 2.19% 넘게 떨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이 3% 넘게 급락하는 등 조선업체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0포인트(0.31%) 오른 492.19를 기록하고 있다.
1~2일 한러 정상회담에서 남한, 북한,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건설 사업을 논의할지 모른다는 기대에 가스관주(株) 주가가 치솟고 있다.
에스에프에이[056190]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691억9천만원 규모의 아몰레드 제조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6% 이상 급등했다.
아시아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96%, 대만 가권지수는 0.38% 하락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45원 오른 1,116.45원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