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남 해상에 탄소 없는 섬 탄생

허엽 한국전력공사 건설본부장,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왼쪽부터)이 제주 가파도 탄소없는 섬 구축사업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허엽 한국전력공사 건설본부장,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왼쪽부터)이 제주 가파도 탄소없는 섬 구축사업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제주 서남쪽 해상에 위치한 가파도가 세계 첫 탄소 없는 섬으로 재탄생한다.

 한국전력(대표 김중겸)과 한국남부발전(대표 이상호)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가파도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구축사업’ 협약을 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가파도는 100% 신재생에너지 섬으로 탈바꿈, 국내 녹색성장의 대표 아이콘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내년 8월까지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고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참관코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가파도는 육지와 전력계통이 연계되지 않은 도서지역으로 디젤발전기 위주의 자가발전설비로 전력을 충당하고 있다. 사업이 진행되면 가파도 내 디젤발전은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대체된다. 자동차·농기계·어선 등도 전기동력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주민 생활 부문에서는 전 세대에 스마트미터·홈지능화기기 등 스마트 홈을 구축하고 스마트그리드 스쿨 시범모델도 구축한다.

 한국전력은 전력망지능화·스마트미터 보급·시스템 구축 총괄을 담당하고 남부발전은 태양광·풍력·전력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마련한다. 사업총괄을 맡은 제주도는 주민협조체계를 구축과 함께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보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가파도 탄소 없는 섬 사업으로 제주의 녹색성장 글로벌 브랜드 가치 상승과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허엽 한국전력 건설본부장,  이상호 남부발전사장,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왼쪽 세번째부터)가 가파도 탄소없는 섬 협약식의 본 행사인 제주 스마트그리드 데이의 제막식을 하고 있다.
허엽 한국전력 건설본부장, 이상호 남부발전사장,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왼쪽 세번째부터)가 가파도 탄소없는 섬 협약식의 본 행사인 제주 스마트그리드 데이의 제막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