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코리아, `인메모리DB` 시장 공략 고삐 죈다

 SAP코리아가 하드웨어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 데이터베이스(DB)시장 공략의 고삐를 죈다. 하드웨어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는 물론이고 관련 조직을 확대하는 등 오라클과 DB 시장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SAP코리아는 차세대 전략제품인 인메모리DB ‘SAP 하나(HANA)’의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HP와 한국IBM, 시스코코리아를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고 1일 밝혔다. SAP코리아는 고객 대응을 위해 이들 업체와 5개팀을 꾸렸다.

 SAP코리아는 ‘하나’ 소프트웨어 컴포넌트를 이들 업체의 하드웨어와 결합해 ‘인메모리DB 어플라이언스’로 고객에 제공한다. SAP 하나 어플라이언스는 대규모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실시간 검색, 분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지난 6월 출시됐다. 경쟁 제품은 오라클의 엑사데이터 DB다.

 SAP는 오라클에 인수된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하드웨어 벤더들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국내에서는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에서 시장 경쟁력이 높은 HP와 IBM, 시스코를 중심으로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박병진 SAP코리아 전무는 “올 하반기부터 고객들의 기술검증(PoC) 요청이 쏟아지기 시작해 인메모리DB와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관련 전문 엔지니어들도 대거 영입하고 있다”면서 “SAP 하나는 하이엔드급 서버가 적용되지 않아도 고성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TCO 측면에서 장점이 많아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SAP코리아는 내년까지 국내 대기업 고객 50곳 이상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