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최악의 10월’을 보내고 콘텐츠 업체와 계약을 갱신하는 등 가입자 재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외신은 넷플릭스가 월트디즈니와 스타츠엔터테인먼트 등과 콘텐츠 공급 연장 계약을 ‘극적으로’ 체결했다고 전했다. 그간 콘텐츠 연장 계약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악재를 겪어 왔다.
스타츠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관련 우여곡절은 넷플릭스 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다. 유명 영화와 TV 드라마를 보유한 스타즈엔터테인먼트가 공급단가를 이유로 연장 계약을 거부했다.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지난해 콘텐츠 비용으로 1억8000만달러를 지불했지만 내년에는 19억8000만달러까지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 9월부터 악재를 겪었다. 순식간에 80만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DVD 우편배송을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과 별도로 분리해 ‘퀵스터’라는 브랜드로 운영한 것이 화근이었다.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
넷플릭스는 결국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사업 분리 발표와 가격 인상 방침을 번복했다. 고객 반응은 아직 차갑다.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을 아직까지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