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석면검출 논란과 관련해 환경부가 조사를 벌인 결과 전국 5개 구장이 모두 석면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전국 4개 야구장에 사용된 사문석 파쇄토에 대한 석면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야구장의 석면오염실태를 1일 밝혔다.
고형 시료 19개를 분석한 결과 18개 시료에서 악티노라이트석면과 백석면이 검출됐다. 잠실구장(5개), 문학구장(4개), 구리구장(4개)은 모든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됐고 사직구장은 6개 중 5개에서 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리구장 3루 베이스 부근에서는 기준치의 11배나 초과한 1.1192%의 악티노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 악티노라이트 석면은 산업안전보건법이 제조 및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종류다.
하지만 구리구장 외에 다른 야구장에서는 기준치보다 낮은 1% 미만의 석면이 검출됐다.
공기 시료는 사직구장(2개) 및 문학구장(1개)에서 석면이 검출됐으며, 잠실구장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와 위해성 평가결과를 함께 공개하고 야구장 이용자들의 건강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환경부의 이번 조사는 사문석이 사용된 5개 야구장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석면이 이미 제거된 수원구장은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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