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협의회(회장 경종민, 이하 교협)가 서남표 총장의 사퇴를 다시 촉구했다. 대략 5~10일 간격으로 대학 측과 교협 간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는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교협은 2일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교수들에게 ‘10월 26일 이사회 이후, KAIST의 나아갈 길’이라는 부제의 e-메일을 보냈다. 이 메일에서 경 회장은 “(서 총장은)새 시대를 열어갈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고 물러나야 한다”며 “총장 결단이 늦어질수록 KAIST와 구성원의 상처만 깊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 회장은 메일에서 “지난 10월 이사회에서는 이사들이 서 총장 손을 들어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통부재를 강하게 질타했다”며 “보직자가 배석하지 않은 상태서 총장의 거취에 대한 격론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경 회장은 또 “평의회의 정상적인 가동과 이사회 구성 개선이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교수와 총동창회가 합리적이고 국제기준에 맞는 수준의 이사 추천권을 갖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서 총장에 재차 촉구했다.
KAIST 측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 표명은 유보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