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사상최고가 경신 눈앞

 삼성전자 주가가 역대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다. 시가총액도 145조원을 재탈환했다.

 경쟁업체들이 반도체·디스플레이 가격 하락과 가전부문 적자로 고전하는 가운데 4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힘을 싣고 있다.

 1일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2만2000원(2.27%) 오른 99만원에 마감했다. 지난 1월28일 찍은 사상최고가(종가 기준) 101만원을 불과 2만원만 남겨놓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주가가 폭락한 지난 8월 19일 67만2000원까지 떨어진 이후, 불과 2개월여 만에 사상최고치 경신을 노릴 정도로 회복속도가 빠르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휴대폰, TV 등 전 영역에서 3분기보다 양호한 환경인데다 HDD사업부 매각 차익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5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가 3분기 악화된 영업환경 속에서도 모바일 D램 비중 확대, TV판매 호조, 휴대폰 판매 증가로 4조300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4분기에 사상최대 실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조정도 잇따랐다.

 대신증권이 목표주가를 18% 가량 올린 135만원으로 가장 높이 제시했고, 동부증권이 129만원, 우리투자증권이 120만원, KDB대우증권이 115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종전대비 최소 10~20% 가량 상향한 것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현 주가는 통신부문 이익규모 2조원대 중반만 고려해도 가능한 수준이다”며 “4분기 반도체와 LCD 업황 개선 추세를 고려하면 135만원 주가가 적정하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