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만 아이폰3GS 고객을 잡아라.’
4일 예약 판매를 앞두고 애플 아이폰4S를 동시에 출시하는 SK텔레콤과 KT가 가입자 유치 전면전을 시작했다.
올 연말은 98만 아이폰3GS 고객과 30만 옴니아2 고객 등 총 130만명의 2년 약정이 끝나는 시기로 통신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8만 아이폰3GS 고객을 보유한 KT는 고객 이탈 방지에 총력전을, SK텔레콤은 과감한 프로모션으로 KT 고객을 유치할 태세다. 특히, 이번은 두 통신사가 동시에 시작하는 실질적인 첫 아이폰 고객 확보 경쟁이라 더 주목된다.
공격 입장인 SK텔레콤은 KT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KT는 기존 아이폰3GS를 반납하면 최대 10만원까지 구매가격을 할인하는 이벤트를 제시했는데 SK텔레콤은 이 가격보다 높게 책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경쟁사보다 나은 데이터와 통화 품질, 애플리케이션으로 아이폰 고객을 붙잡을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달 아이폰4S 출시에 맞춰 클라우드 네트워크 데이터고속화기술인 ‘W-SCAN’을 서울과 수도권 핵심 15곳에 구축 완료한다. 에프터서비스(AS) 시 고객 비용부담 경감을 위해 아이폰에 AS비용 할인프로그램도 적용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애플과 최종 협의를 거치고 있다”며 “판매가 시작되기 이전에 구체적인 프로모션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기존 고객 이탈 방지 총력전을 펴고 있다.
KT는 98만 아이폰3GS 고객이 아이폰4S로 기기 변경하면 사전 가입 우선 혜택을 주기로 했다. 연말까지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 3GS를 반납하면 단말 상태에 따라 4만원에서 최대 10만원까지 구매 가격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기존 아이폰 고객들은 사전가입 시 ‘##4545’번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델과 색상명을 간략히 문자로 먼저 보내면 선착순 1만명에 한해 가장 빨리 개통을 받을 수 있는 ‘우선 차수’를 부여 받는다.
KT 아이폰 고객들은 더욱 작아지고 강력해진 에그(Egg)로 요금제에 따라 월 5000원 또는 1만원에 4G 와이브로를 30GB까지 이용할 수 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분장 사장은 “국내에 가장 먼저 아이폰을 도입해 2000만 스마트폰 시대를 선도하며 서비스를 제공해온 경험과 노하우, 아이폰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및 서비스를 바탕으로 ‘아이폰은 역시 KT’라는 고객의 평가가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표>KT와 SK텔레콤 ‘아이폰4S’ 비교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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