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앤펀] 제주도에 출현한 세꼭지별의 디젤 편대

 [펀앤펀] 제주도에 출현한 세꼭지별의 디젤 편대

 지난 10월 27일 제주도, 웅장한 ‘세 꼭지별’ 아래 디젤 심장을 얹은 차들이 떼 지어 출현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디젤 차량 인식이 크게 바뀌면서 연비가 뛰어나고 친환경적인 디젤차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디젤 엔진 우수성을 보다 잘 이해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디젤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연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936년 세계 최초로 승용차에 디젤 엔진을 얹은 260D를 출시한 브랜드다. 최근에는 조용하고, 힘 좋고, 연비까지 좋은 최신 승용형 디젤엔진인 CDI(Common-rail Direct Injection) 엔진 또한 최초로 선보인 브랜드다. 반면에 국내에서는 BMW, 아우디, 재규어 등이 적극적으로 디젤 모델 확대에 나서는 동안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 디젤 모델의 우수성을 알리고 나섰다.

 행사에 동원된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친환경 CDI 엔진이 장착된 E220 CDI 블루이피션시, C220 CDI 블루이피션시, ML300 CDI 4MATIC 블루이피션시, GLK220 CDI 4MATIC 블루이피션시와 첨단 청정 디젤 기술 블루텍(BlueTEC)이 적용된 S350 블루텍 등 디젤 차량 5종이었다. 행사에 참가한 기자들은 하루 동안 이 다섯대 차량을 모두 시승하면서 조용하고도 파워풀한 메르세데스-벤츠 디젤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서귀포에 있는 나인브릿지 클럽을 출발한 디젤 편대는 한라산 1100고지와 산록 도로 등을 누비면서 핸들링과 가속력을 체험할 수 있었고, 해안 도로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여유롭고 안락한 주행 성능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제 디젤 엔진은 더 이상 시끄럽고, 진동 심하고, 매연이 많이 나오는 엔진이 아니다. 동승자에게 ‘지금 타고 있는 차가 디젤차’라고 이야기해 주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할 만큼 정숙해졌다. 첨단 친환경 기술의 적용으로 매연이나 질소 산화물 등의 배출도 휘발유 엔진 수준에 이른다. 무엇보다 가솔린 엔진 대비 20~30% 뛰어난 연비는 최신 디젤 엔진의 가장 큰 존재 이유다.

 C, E, GLK 클래스에 장착된 220CDI 엔진은 4기통 2.2리터의 배기량이지만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넉넉한 파워를 뿜어내는데다 과거처럼 주춤하는 반응도 많이 사라져 경쾌한 달리기 실력을 자랑했다. 첨단 친환경 기술인 블루이피션시가 적용돼 연비가 각각 15.5, 15.1, 14.2㎞/L에 이른다.

 6기통 디젤인 ML300 CDI와 S350 블루텍은 넉넉한 파워는 물론이고 휘발유 엔진 못지 않은 탁월한 정숙성이 돋보였다. 세계 최고급 세단으로 손꼽히는 S클래스조차도 디젤 엔진과의 조화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고, 강력한 파워와 뛰어난 연비가 그 명성을 더 빛나게 해 주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이처럼 디젤 알리기에 적극 나선 만큼, 스포츠카 SLK와 럭셔리 퍼스널 E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 그리고 화려하게 진화한 4도어 쿠페 CLS에 이르기까지 디젤 라인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기돈기자 nodikar@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