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 무인우편창구

 우체국 창구에서는 모든 종류의 우편물을 보낼 수 있지만 때로는 기다려야한다. 또 저녁 6시까지 접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을 해결해주는 것이 있다. 바로 무인우편창구다. 무인우편창구는 일반, 등기우편물뿐 아니라 등기소포, 국제우편물도 보낼 수 있다. 1999년에 5대가 도입됐으며, 지금은 지하철역, 병원, 대형빌딩 등에 132대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무인우편창구를 이용하려면 우선 초기화면에서 우편 서비스 종류를 선택하고 우편물을 투입구에 넣는다. 만약 등기우편물이면 받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 이름, 우편번호를 입력한다. 그런 다음 자동으로 측정한 크기와 무게에 따라 증지가 배출된다.

 이어 우편물을 꺼내고 배출된 증지를 화면에서 안내하는 위치에 붙여 다시 투입구에 넣고 요금을 결재하면 접수가 끝난다. 이렇게 접수된 내역은 우편물류시스템(PostNet) 통합접수시스템과 연계된다. 무인우편창구는 이용자가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돼 있다.

 무인우편창구에서 보낼 수 있는 우편물은 무게와 크기에 제한이 있다. 크기는 가로 42X 26X13.5cm 미만이고 무게는 5kg 미만이다. 배달기간은 우체국에서 접수할 때와 동일하다. 무인우편창구라고 해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다음날 배달되는 익일특급의 경우, 무인우편창구 당일 최종수거 시간 전에 접수하면 다음날 도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종수거 시간이 지난 후 접수하면 이틀 후 배달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나, 우체국 안에 설치된 무인우편창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 결제는 동전과 1000원권 지폐가 가능하며, 신용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다. 우편물을 접수하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우체국 콜센터(1588-1300)로 문의하면 된다.

 우정사업본부의 관계자는 “무인우편창구 운영상황을 점검·분석해 앞으로 보급이 예상되는 수요에 맞춰 우편서비스 SW 개발, 기기 성능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