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소셜러닝 기반의 문화 및 교육 교류를 추진한다.
경남 거창군(군수 이홍기)과 중국 공청단 산하 소년선봉대 과학기술보급구락부는 3일 중국 베이징 공청단에서 ‘한·중 사이버 문화교류 및 공동협력수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기초지자체가 중국 공청단을 상대로 국가 간 사이버 교육문화 교류 사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협약에서 거창군과 공청단은 양국 청소년의 문화교류와 공동협력수업을 통해 미래 지식정보화 산업에 대비하고, 국가 간 상호 이해와 교류를 증진하는 한편, 사업의 지속적인 확대를 약속했다.
사업은 최근 세계적 교육문화계의 화두인 소셜러닝 형태로 추진된다. 먼저 양국 청소년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접속해 교류할 수 있는 스마트 미디어 기반 개방형 웹사이트(SNS)를 구축한다.
사이트에는 친구를 매칭해주고 멀티미디어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사귀기’, 영어실력 향상을 지원하는 ‘영어작문지도’ 코너 등이 마련된다. 양국 학생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력수업’, 경쟁의 재미와 교육을 결합한 ‘교육용 게임’ 등을 제공한다.
거창군과 중국 공청단은 협약 이후 양측에서 참여 학교를 선발, 사이버 자매결연을 맺고 12월 1일부터 사이버 교육교류를 시작할 계획이다.
경남 거창=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이홍기 거창군수 일문일답>
= 한중 소셜러닝 추진 계기는
- 첨단 IT를 활용, 지역적으로 불리한 교육적 환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스마트 교육 콘텐츠와 소셜러닝으로 지역 청소년의 글로벌 감각을 키우고, 나아가 교육도시 거창의 새로운 인재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해보고자 추진하게 됐다.
= 중국 공청단의 추진 의지는
- 중국 정부는 한국의 스마트교육, 소셜러닝 등에 관심이 높다. 특히 사이버를 통한 교육의 균형 있는 분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또한 오는 2012년 한·중수교 20년을 맞아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양국 이해를 넓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 협약 이후 사업 추진 일정은
- 한국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한·중 학교간 사이버 자매결연을 맺는다. 이어 12월 1일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교육 교류를 시작한다. 방학 중에는 거창군에서 국제캠프 개최, 공동 협력 수업과 상호 문화이해를 위한 참여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한다.
= 거창군 교육환경의 특장점은
- 전국에서 군단위로는 가장 많은 학교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교육에 대한 열의와 인재양성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높다. 국제 규모의 문화행사와 교류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실험적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
임동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