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금속의 일종인 탄탈룸을 함유하고 있는 스크랩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0년 탄탈룸 스크랩 수입량은 전년에 비해 약 113배 증가한 32만톤으로 나타났다.
탄탈룸 스크랩 수입량은 2007년 4000톤, 2008년 3400톤, 2009년 2800톤에 그쳤다.
탄탈룸은 전구 코일선·도가니·전극 등에 들어가는 첨가물이다. 휴대폰이나 가전제품에 사용하는 탄탈룸콘덴서의 필수 원료다.
탄탈룸 스크랩 수입량이 증가했다는 것은 탄탈룸을 함유한 사용 후 제품을 활용해 도시광산 사업을 추진하려는 기업이 물량 확보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탄탈룸 도시광산 사업은 일본에서 콘덴서와 공정스크랩 등에서 추출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추출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강홍윤 생산기술연구원 자원순환기술지원센터장은 “국내 도시광산 기업들이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부족한 폐자원을 수입해 조달하는 과정이 지난해부터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