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정보 중계서비스를 제공하는 김종현 쿠콘 사장은 내년에는 해외사업에서 승부수를 띄울 생각이다. 올해 예상치보다 60% 이상 늘어난 130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쿠콘의 비즈니스정보 중계서비스는 113개 금융회사와 국세청 등 공공기관으로부터 각종 정보를 받아 기업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주로 다루는 정보는 은행 거래내역, 증권 거래내역, 카드 사용내역, 가맹점 매출, 국세청 휴·폐업, 전자세금관련 정보 등 3만종에 이른다. 쿠콘은 이러한 정보를 HSBC 등 글로벌 금융회사로부터 제공받아 해외 진출한 국내 기업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 글로벌 은행 대상으로 데이터를 받아 해외 정보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은행들간 금융전자통신기구인 스위프트(SWIFT)와 직접 연동해 망을 이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스위프트망을 이용하게 되면 세계 전 금융회사 거래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쿠콘은 직접 글로벌 금융정보를 얻기 어려운 해외진출 중견기업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 시장 공략도 게을리 할 수 없다. 김 사장은 “지난 2006년 12월 설립한 후 지난 4년간은 기업들에게 충분한 정보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 시기였다”며 “이제는 이를 기반으로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콘 정보 제공 서비스는 경쟁사의 정보제공서비스와 달리 다양한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쿠콘의 각종 정보가 담겨 있는 정보시스템은 목동 IDC에 입주돼 있다. 시스템 이중화 체계도 모두 갖췄다. 금융정보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감사도 받는다. 쿠콘은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KT&G, MBC, 육군본부, 삼성전자 등 4만5000여 기관 및 기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쿠콘 박스와 e금융 솔루션 사업도 하고 있다. 쿠콘 박스는 비즈니스 정보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패키지 솔루션이다. 금융거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등을 제공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쿠콘 수익모델은 수수료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다”면서 “투자가 완료된 내년부터는 30~40% 수익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쿠콘 직원들 복지 수준을 은행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그는 “쿠콘은 초기 직원들이 100% 자본금을 출자해 설립된 회사여서 현재 지분 중 상당부분을 직원들이 소유하고 있다”며 “회사의 수익 확대가 개인 수익과도 연결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