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실시간기업(RTE)을 지향하는 3대 디지털십야드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IT이노베이션 인사이드 2011’에서 현대중공업은 △디지털 조선소 분야 무선 인프라 구축 △스마트십 분야 통합통신망(SAN) 시스템 구축 △보안 분야 조선소 안전 시스템 구축 3대 중점 IT 융합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과제인 무선 인프라 구축이란 와이브로 및 LTE 등 무선 통신망을 기반으로 생산 현장 스마트워크를 활성화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조성우 통합전산실 상무는 “생산 현장의 와이브로, LTE 무선 통신망을 기반으로 전사적 스마트워크를 추진하고 있으며 RTE 조선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안이 강화된 LTE 기술 등을 이용해 스마트패드로 도면과 정보를 공유하고 작업 관리자 간 그룹 통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생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업 혁신을 이루겠단 것이다.
이렇게 구축된 무선 통신망을 기반으로 통합 물류 관제 시스템에서 △야드 교통정보 모니터링 △전자태그(RFID) 케이블 적치관리 △드릴십 내 융합 통신망 △물류 배차 및 경로계획 시스템 △블록 지번 할당 및 운영 시스템 △블록생산 계획·감시 시스템 등 다양한 시스템이 통합 운영되도록 한다.
조 상무는 “조선 야드에 무선 통신망을 적용해 통신 비용이 절감됐다”면서 “블록 이동 횟수도 크게 감소하고 블록 정 위치율도 98%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두 번째 과제인 스마트십 분야 통합 통신망이란 모든 선박 장치를 유·무선 기술 융합 통합 통신망으로 연결하고 선박 애프터서비스(AS)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선박 건조뿐만 아니라 사후 서비스 등으로 매출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선박용 핵심 IT기자재 국산화 개발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정부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항해통합장치(IBS) 레이더 시스템 자체 개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 융합 과제인 보안 분야는 조선 산업에 맞는 다양한 산업 보안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PC 정보 보안 관리부터 작업 현장 안전관리 수준 향상도 포함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이 건조한 21대 선박에 장착된 크레인 충돌 방지 시스템 적용도 확산한다.
조 상무는 “축구장 800여개 규모에 달하는 조선 야드 전체를 융합의 대상으로 삼고 조선 해양 산업 강국을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서 IT 융합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