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에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간 우리 기업인들이 경제영토를 넓히기 위해 활발한 민간 외교를 펼치고 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2일(현지시각) ‘G20칸정상회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비즈니스20 정상회의(B20)’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 특별연설을 했다.
B20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해당 국가 소속 기업은 물론 다양한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한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다. 지난해 서울G20정상회의에서 첫 개최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G20 정상들은 물론, 라가르드 IMF 총재, 세계 유수 150여개 기업 CEO, 구리아 OECD사무총장, 라미 WTO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B20중 ‘녹색성장 분과’에 참가해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와 한화그룹의 녹색사업에 대한 투자 의지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회의에서 “화석연료보조금 폐지는 차세대 후손들에게 친환경적인 미래를 물려줄 수 있는 중요한 해결책이므로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경제를 저탄소사회로 바꿀 책임이 있다”면서 “에너지 취약계층 보호도 중요하기 때문에 화석연료보조금 보다는 직접 지원이 더 효율적인 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녹색성장은 한화그룹이 태양광 등 녹색기술에 대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게 된 동기”라며 G20정상과 세계 유수의 기업CEO들에게 녹색성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녹색성장 분과에는 김승연 회장을 비롯해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패트릭 크론 알스톰 회장, 삼성 이윤우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2일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파리 엘리제궁에서 주최한 ‘사르코지 대통령 주재회의’에 참석한 뒤 장 파스칼 트리코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회장을 만나 태양광 전력 시스템 관련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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