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 경제의 성패는 아프라카, 중동, 아시아 저개발국 등 신흥국 공략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지식경제부와 KOTRA가 개최한 ‘2012 신흥시장 메가 트렌드 콘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은 선진국 성장 둔화에 따른 해외수요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적극적인 신흥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전력, 도로, 상하수도 등 기초 인프라조차 부족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저개발 국가의 발전가능성에 주목하라고 충고했다.
KIEP 신흥지역연구센터 이장규 소장은 “로테르담이 과거 40년간 세계 최대 물동량 항구였지만, 2006년 싱가포르로 바뀐데 이어 최근에는 상하이로 변했다”며 신흥국 위상변화를 강조했다.이 소장은 당분간 신흥 경제국들이 내수육성정책으로 선진국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해외수요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해 줄 것으로 예측했다.
유망 진출 지역으로는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저개발 국가들이 꼽혔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원희 수석연구원은 “신흥국은 2025년까지 세계 인구의 60%, GDP 증가액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저개발 국가의 발전가능성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KOTRA 조기창 암만 무역관장은 요르단,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등 지중해 동쪽 연안국을 의미하는 ‘레반트’ 지역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경제발전으로 자동차, 가전제품, 의료서비스 등 우리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동은 민주화 운동의 영향으로 무분별한 오일 머니 사용보다 기술협력·제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는 만큼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신흥국 정치 상황과 FTA 체결국 증가 등은 고려해야 할 변수로 지적했다.
김영환 지식경제부 전략시장정책과장은 “2012년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신흥시장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차원에서도 관계 기관들과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