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앞으로 삼성·LG브랜드 냉장고도 웅진코웨이 방문판매 직원에게 살 수 있다.
웅진코웨이는 기존 약 2700명 방문판매 인력을 활용한 대기업 가전제품의 오프라인 유통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오프라인 최저가 유통 사업자’를 목표로 오프라인 방문판매 인력을 활용해 타사 제품 전문 판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부터 필립스 에어프라이어와 센소터치 3D, 테팔 그릴팬 등 19종 제품을 오프라인 방문 인력을 통해 유통·판매하고 있다. 별도 유통망을 구축하지 않고 기존 방판 인력을 활용하면 유통 사업자 대비 제조사 이윤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는 중소 생활가전에서 김치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등 대형 생활가전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향후 2~3년 내 판매 품목을 50종으로 확대한다.
웅진코웨이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해 공동 생산·판매하고 사후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아웃소싱 사업을 진행해왔다. 웅진코웨이의 오프라인 방문판매 네트워크만 활용해 타사 제품을 판매하는 전문 오프라인 유통 비즈니스여서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유통방식은 기존 하이마트, 전자랜드, 삼성전자와 LG전자 유통라인은 물론이고 온라인 유통체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판매방식이어서 유통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코웨이는 자사 정수기·비데 등에 대한 렌털 사업 외에 주스프레소, 안마의자 등을 팔면서 아웃소싱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3분기 아웃소싱 사업 매출은 13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1.6% 증가했다. 판매대수는 지난해 3분기 1만3853대에서 올 3분기 1만6901대로 급격히 증가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강력한 방문판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유통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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