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입력솔루션 전문기업 크루셜텍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2098억원)이 지난해 전체 매출(2079억원)을 넘어섰다.
크루셜텍(대표 안건준)은 3분기 매출 714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8.6%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한 것은 환헤지 상품 가입에 따른 환차손이 49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이번 3분기 재무제표상에 반영된 평가손실은 단순히 장부상의 기록이어서, 실제 현금흐름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환율변동으로 인한 장부상 평가손실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04억, 이익율은 14%로 역대 실적 중 최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크루셜텍이 가입한 파생상품은 환율이 이번 3분기 말처럼 급격히 변동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달러당 원화값이 내려가면 평가손실이 제로가 되게 된다. 즉 3분기 재무제표 마감일인 9월 30일 기준 환율 1179원으로 파생상품을 평가하면 49억 손실로 계산되지만, 연말에는 오히려 환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