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게임 배급사와 전문 게임 개발사가 해외 진출을 위해 손잡았다.
빅스푼코퍼레이션(대표 박재우·이하 빅스푼)와 고릴라바나나(대표 김찬준)는 ‘레드블러드’ 서비스에서 각각 해외 수출과 콘텐츠 개발이라는 전문 분야에 집중하기로 합의했다.
‘레드블러드’는 내년 상반기 공개서비스 및 상용화를 앞둔 대규모 MMORPG로 초대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을 지낸 정무식 이사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5년간 개발해왔다. 빅스푼은 이 게임의 국내·외 판권을 모두 소유, 국내 서비스 및 해외 수출 계약을 진두 지휘한다.
국내 개발사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해외 판권을 신생기업인 파트너사에 모두 맡기는 것은 이례적 결정이다. 양 사는 게임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성공적인 국내·외 서비스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빅스푼은 와이디온라인 해외사업 본부장 출신의 박 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전문 게임 배급사다. 신생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1’에 참가를 결정, 온라인 게임 ‘레드블러드’와 ‘프리잭’을 전시한다. ‘프리잭’은 ‘야마카시’라 불리는 프리런닝을 소재로 한 익스트림 레이싱 게임으로 오는 12월 15일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7일 빅스푼은 첫 번째 해외 진출 계약으로 대만 인스리아 게임센터(대표 이지건)와 현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인스리아 게임센터는 대만에서는 ‘뮤’ ‘데카론’ ‘오디션’ 등 국산게임을 서비스하며 보안·TV드라마·음반·출판 사업을 전개하는 등 대만 내 한류 문화를 이끌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서비스 계약으로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서비스를 담당하게 됐다.
박재우 대표는 “레드블러드 개발 초창기부터 지켜봐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게임 콘텐츠에 신뢰와 기대가 컸다. 한 회사처럼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게임업계 허리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착실하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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