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권,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속도 빨라진다

김대진 포항지능로봇연구소장(왼쪽서 두 번째)과 주덕영 로봇산업진흥원장(〃 세 번째)이 지난 3일 로봇산업 진흥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협약을 맺었다.
김대진 포항지능로봇연구소장(왼쪽서 두 번째)과 주덕영 로봇산업진흥원장(〃 세 번째)이 지난 3일 로봇산업 진흥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협약을 맺었다.

 대경권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가 정부 지원사업으로 추진하는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고, 경북도의 동해권 수중로봇클러스터 조성사업도 내년엔 윤곽이 드러난다.

 대구시가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추진하는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말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을 통과한 사업이다. 총 2300여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로봇클러스터 조성과 연구개발(R&D)을 동시에 추진한다.

 내년에는 총 322억원(국비 156억원, 지방비 135억원, 민자 3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R&D 사업비가 60%이며, 나머지는 기반구축에 활용된다.

 대구시는 예산절감을 위해 대구에 개원돼 있는 로봇진흥기구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내에 전담부서를 설치해 사업을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진흥원은 장기적으로 로봇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는 대구시 북구 노원동 제3공단 내로 신축 이전할 계획이다. 진흥원 건립비는 393억원 규모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에 사업비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로봇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지역 전후방 연관 산업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도 포항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수중관련 로봇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도는 지난해 예타사업으로 추진했던 첨단수중시공로봇 연구개발사업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으로부터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반려됨에 따라 이달 안에 새로운 기획안을 만들어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도는 또 첨단수중시공로봇 연구개발사업을 아우르는 동해권 수중로봇클러스터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사업비와 개발분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상반기에 결정되겠지만 해양분야 자원개발과 인프라 구축 등 급증하는 로봇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장기적인 로봇 플랜을 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의 하나로 내년에는 해양영토개발 확대를 위해 미래 ‘해양개발을 위한 수중건설로봇개발사업’, 지진과 해일 등으로부터 원전을 보호할 수 있는 ‘동해권 유로 프로젝트(Euro- Project)’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3일 열렸던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포항지능로봇연구소간 국가로봇산업 진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도가 추진하는 로봇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속도를 붙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 관계자는 “경북은 물론이고 대구가 국가로봇산업 시장 확산, 인력양성 및 로봇과학문화확산의 중심이 되도록 최대한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