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조원 유상증자로 급락했던 LG그룹주가 빠르게 회복세를 타고 있다.
유상증자 배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그래도 LG라는 믿음이 시장에 파고든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증시에서 LG전자 주가는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6만5000원을 넘어서며 마감했다. 지주회사인 LG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그룹 주력 계열사도 이틀 연속 상승, 유상증자 이전 주가 회복에 힘이 실리고 있다.
LG그룹주의 이틀 연속 상승은 유상증자 배경이 유동성 위기가 아니라는 데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다.
김해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가 유동성 위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이고 있다”며 “4분기부터 휴대폰 사업 실적이 서서히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주가가 과도하게 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조원 유상증자로 스마트폰 사업에 힘이 실렸다는 전망도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LG전자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차세대 사업 및 휴대폰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LG전자가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M&A나, 신사업 진출 등을 꾀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내년 1분기 휴대폰 흑자전환 가능성도 제기했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8655억원으로 올해(2,950억원으로 추정) 대비 호전될것으로 추정했다.
지주사인 LG에 대해서도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평가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보수적인 가정에서도 여전히 매력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어 LG의 주가가 적정주가 대비 46.4%의 상승 여력이 있다”며 추가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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