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규모 공간정보 사업 수주가 잇따를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자금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이 아닌 해당 정부 자금으로 추진되는 사업이어서 의미가 크다.
8일 대한지적공사는 60억원 규모 자메이카 공간정보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투르크메니스탄과 연내 50억원 규모 공간정보 사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초 발주될 예정인 300억원 규모 아이티 공간정보 사업 수주도 유력하다.
지적공사가 추진 중인 해외 공간정보 사업은 대부분 토지등록 사업이다. 토지등록은 현장 측량과 위성영상, 항공촬영 등으로 산출된 데이터를 활용해 토지 정보를 등록하는 사업이다. 많은 규모의 데이터를 보관, 분석할 수 있는 토지정보관리시스템(LIS) 구축이 핵심 내용이다.
지적공사는 자메이카 엘리자베스주 등 6개 주 대상으로 토지등록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자메이카 토지등록 사업은 우리나라가 ODA 방식이 아닌 해당 정부와 직접 계약을 체결한 첫 사업이다. 투르크메니스탄 토지등록 및 지적제도 현대화 사업에 대한 계약도 곧 완료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바할리 지역 대상으로 토지정보관리시스템 구축, 위성항법장치(GPS)기준점 측량, 수치지적도 작성 등을 추진한다. 지적공사는 앞서 15억원 규모 시범 사업을 완료했다.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아이티도 국민들 토지소유권 보장을 위한 지적제도 개선사업을 착수한다. 토지등록을 포함한 이번 사업은 미주개발은행(IDB)이 제공하는 차관으로 진행된다. 지적공사는 현재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내년 발주되는 본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다.
이민석 지적공사 부사장은 “자메이카와 투르크메니스탄 사업 수주로 해외 공간정보 사업 수행 레퍼런스가 확보됐다”며 “향후 IDB나 세계은행 차관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사업에 적극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우리나라의 해외 공간정보 사업 주요 수주 현황
자료 : 대한지적공사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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