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트너십 사업, R&BD형(연구 · 사업복합모델) 중기 해외 진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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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 자동차 부품 기술력·신뢰성 등에 대한 정보가 그동안 없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GP행사를 계기로 올해부터 한국기업에 관심을 갖고 조사할 예정이다.(일본 N기업)

 ‘정부가 서울에서 주최한 글로벌 파트너십(GP) 행사에 참석해 만족한다. 부품 샘플을 보내주고 나중에 구매 상담하기로 한 한국 소재·부품 기업이 여러 곳이다.(핀란드 K 기업)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김용근)은 지경부 지원을 받아 2년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재·부품 GP사업’이 이처럼 중소기업에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소재·부품GP사업이란 국내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 상담회를 현지 시장에서 개최, 공동R&D·투자·기술이전·아웃소싱 등을 유도하는 R&BD형(연구·사업복합모델) 해외진출 프로그램으로 성과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KIAT는 올해 이스라엘·인도·미국·독일·일본·중국·말레이시아 등에서 GP행사를 각각 개최, 해외기업 322곳과 국내 소재부품기업 556곳을 연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556개 중소기업은 해외 424개 기업과 MOU 체결 9건 △NDA 체결 40건 △아웃소싱 계약 34건 △공동R&D 38건 △투자유치 1건 등 총 82건 성과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계약 체결 예상 규모는 16억6400만달러다. 이달 말 열리는 인도네시아·베트남 GP 행사실적도 포함하면 잠정 집계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GP 사업 실적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국내 542개 중소기업은 대만·미국·독일 등 해외 300개 기업과 MOU 12건, △NDA 4건 △아웃소싱계약 8건 △공동 R&D 14건 △투자유치 1건 등 총 39건 실적을 올렸다. 계약 체결 규모는 1억2000만달러였다.

 GP사업 성과가 높은 배경은 KIAT가 해외 수요기업의 요구사항을 사전에 파악한 후 이를 토대로 우수한 중소 소재·부품 기업만을 선별, 만남을 주선하기 때문이다. 해외 기업은 신뢰성 높은 기업 정보를 정부로부터 제공받고 국내 기업은 대면하기 힘든 글로벌 기업과 상담기회를 잡는 이점이 있다.

 KIAT 관계자는 “올해 35억 지원 예산의 GP사업을 ROI(투자수익률)관점에서 R&D지원보다 효과가 크다”며 “해외망이 대기업에 비해 취약한 중소기업에 더 많은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표: 2011년도 상담회별 계약체결 예상액(자료: KIAT, 잠정 집계)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