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성공 신화` 만들어가는 SBA G밸리 창업지원센터

G밸리에 위치한 서울시 창업지원센터 전경
G밸리에 위치한 서울시 창업지원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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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9월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처음으로 둥지를 튼 서울시 창업지원센터가 중소·벤처기업들의 요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시 G밸리 창업지원센터는 서울시 산업진흥 관련 산하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이 운영하는 부설기관이다. SBA G밸리 창업지원센터는 창업 초기 유망 중소·벤처기업들을 입주시켜 우수 중견기업으로 육성 및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 2009년 9월 개관한 중소벤처 전용 창업보육지원시설이다. 출범 2년을 넘기면서 G밸리내 대표적인 창업지원 조직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서울시 G밸리 창업지원센터에는 50개 중소·벤처기업들이 입주해 ‘벤처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대형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G밸리에서 서울시 창업지원센터는 창업 초기 기업들에게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G밸리 대형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기 위해선 대형 평수를 분양받거나 임차해야하는 데 임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게다가 국가산업단지인 G밸리는 부동산 임대사업이 자유롭지 못해 창업 초기단계에 있는 벤처 기업들에게는 사업 규모에 걸맞는 적정 규모 사무실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 창업 초기 단계 벤처기업들은 노무, 법률, 재무, 투자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부족한 게 많다. 전문 경영인들이나 기관의 도움을 받고 싶어도 아직은 네트워크가 취약해 제대로 도움을 받기 힘들다.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교량 역할을 하는게 바로 서울시 G밸리 창업지원센터다. 초기 벤처기업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실 공간을 임대해 주고, 각종 기본 인프라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자본력이 취약한 벤처 기업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G밸리 창업지원센터 기본 인프라는?=서울시 G밸리 창업지원센터는 입주기업들을 위해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미나실, 전산교육실, 영상제작 지원실, 여성 행복실, 비즈니스룸,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지원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편리하게 회의를 열거나 직원들이 쉴 수 있다. 규모는 작지만 도서관도 있다. 입주 기업 임직원들이 손쉽게 책을 빌리거나 독서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시 G밸리 창업지원센터의 매력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편리한 교통여건이다. 지하철 2호선인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현재 G밸리 최대 민원이 바로 교통문제인데, 지하철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떤 기업들이 입주해 있나=서울시 G밸리 창업지원센터는 7층 건물 가운데 총 4개층(9,757.15㎡)을 임차해 중소 벤처기업들을 위한 시설로 제공하고 있다. 각종 창업지원정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곳에 입주하려는 창업 단계 벤처기업들이 적지 않다. 올 하반기 신규 입주기업 모집시 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그린파워전자, 바이미닷컴, 이니라인, 스마트애드인, 패턴플랜트 등 50개 업체들이 입주해 성공 신화를 꿈꾸고 있다. 입주기업들의 업종별 특성을 살펴보면 정보통신(34개), 전기전자(12개), 환경 및 의료 관련 기업(4개) 등이다. G밸리의 특성을 반영, 대부분 IT 산업 분야에 속해 있다. 입주기업 가운데는 ‘바이미닷컴’처럼 입주 후 기술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한 업체가 있는가 하면 여성들이 CEO로 있는 벤처기업도 6개나 된다.

 △다양한 창업 및 투자 지원 활동 펼쳐=SBA는 G밸리 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 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기술경영 분야 전문 컨설팅, 언론매체 광고게재 및 홍보를 통한 입주기업 지원 활동이 호응을 얻고 있으며, 기업 성장과 제품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기 위해 ‘파워업 아카데미’ 등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파워업 아카데미’는 입주기업뿐 아니라 G밸리 다른 기업에도 문호가 개방되어 있어 기업 운영에 필요한 실무정보를 손쉽게 습득할 수 있다. 파워업 아카데미는 분기에 1회 정도 열려 인사 노무 등 기업 실무에 관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투자 지원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올 10월 개최된 ‘2011 서울시 창업기업 투자마트’는 벤처캐피탈과 입주기업 간에 투자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됐다. 이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유치를 원하는 중소벤처기업과 창업투자사들이 투자상담회와 1 대 1 상담을 실시, 활발한 투자 유치행사로 자리잡았다.

 △다양한 유관기관 및 입주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G밸리 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과 졸업기업간 인적 네트워크 교류도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입주기업과 졸업기업간에 사업 정보와 노하우를 교류함으로서 사업연계 등을 꾀할 수 있다는 게 G밸리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에게는 큰 매력이다. 입주기업과 졸업기업간 교류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

 서울시 G밸리 창업지원센터는 입주기업과 졸업기업, 그리고 G밸리내 유관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세라믹기술원, 벤처기업협회 등이 참여하는 ‘성공비즈플러스 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성공비즈플러스 포럼’에선 다양한 기업들의 동종 및 이업종 교류지원 및 기업성공사례 등을 소개하고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의도 논의된다. G밸리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할수 있는 좋은 기회다.

 SBA는 올들어 G밸리 유관기관들과 교류 및 지원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인근 창업보육센터와는 세미나 및 입주기업 교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2월에는 서울중소기업청,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디자인재단, 벤처기업협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과 공동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이를 통해 벤처기업과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1+1 스핀오프창업’도 추진하고 있다. 창업 기업과 유관기관 간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초기 단계 중소기업들의 애로 사항과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서울시 G밸리 창업지원센터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인근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G밸리 창업지원센터는 주변 유관 기관과의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입주기업뿐 아니라 G밸리 기업과도 소통하며 함께 호흡하는 지원센터로 발전하고 있다. 정보통신, 디지털 콘텐츠, 전기·전자, 녹색산업 등 G밸리 집적 업종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관련 업종을 집중 육성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서울 경제 활성화 파급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SBA는 녹색사업 지원을 위해 녹색산업 관련 컨설팅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IT사업과 녹색산업 관련 사업을 융합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려는 입주기업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G밸리 창업지원센터는 입주기업 홍보지원사업으로 동영상 제작지원 사업과 매년 개최되는 ‘세계한상대회’ 참가도 지원하고 있다. 올 12월에는 영상관련 기술세미나도 추진할 예정이다.

 SBA G밸리 창업지원센터 한 관계자는 “IT와 녹색산업분야 등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분야를 중심으로 창업지원센터의 벤처기업 지원역량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G밸리 인근 지역의 SBA 창업지원시설 또는 유관 기관과 협조체제를 강화해 입주기업들의 성장 신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G밸리 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 한 관계자는 “G밸리에 창업지원시설이 부족한 게 크게 아쉽다”며 “그나마 서울시 G밸리 창업지원센터가 G밸리내 벤처기업들에게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초기 벤처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서울시 창업센터 입주기업들이 벤처캐피털과 투자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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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들이 투자마트를 통해 자본 투자유치 방안 등에  관한 정보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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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기업들이 최신 기술 동향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 IT산업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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