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LCD 패널 가격 바닥 없는 추락

TV용 LCD 패널 가격 바닥 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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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락하는 TV용 LCD 패널 가격에는 날개가 없다. 가격 회복은 내년 상반기에도 불투명하다. LCD업계가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외신들은 10월 TV용 LCD 패널 출고 가격이 9월보다 하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8월부터 두드러진 가격 하락이 3개월 연속 이어지는 추세다.

 대형 TV 업체 기준으로 10월에 인도한 32인치 패널 가격은 장당 125달러 수준이다. 9월보다 6% 정도 떨어졌다. 42인치 패널은 3% 하락한 203달러 내외다. 7월과 비교하면 대략 15% 낮아졌다.

 일본 LCD업계 관계자는 “재료비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LCD 패널 가격 하락은 TV 시장 부진이 원인이다. 세계 경기가 냉각되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TV 구매 수요가 얼어붙었다. 일본은 1년 전보다 LCD TV 판매가 50% 넘게 줄었다.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중국 LCD업체가 TV용 패널 생산에 뛰어들면서 공급 과잉을 더욱 부추겼다. 디스플레이뱅크는 “현재 나타나는 TV용 LCD 패널 가격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내년 상반기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라고 내다봤다.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2분기 이후 LCD업계의 감산이 이어졌지만 최근엔 다시 늘리는 추세다. 연말 TV 수요 증가를 기대하며 일부 업체가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10월 공장 가동률은 70% 정도로 3분기 대비 10%포인트 정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