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 · 폐업관리시스템, 삼성 계열사 확산

 삼성전자에 적용된 거래처 휴·폐업 관리 자동화가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된다. 법인카드 사용 가맹점에 대한 관리 전산화도 확대된다.

 9일 삼성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에 적용한 거래처 및 가맹점 휴·폐업 관리 정보시스템을 전 계열사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폐업관리시스템 확대 적용은 삼성전자 SAP 기반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을 계열사에 확대 적용하는 S(Samsung)-ERP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된다. 적용 대상은 삼성정밀화학, 삼성에버랜드,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20여개 계열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정보제공 전문업체를 통해 국세청 관련 정보를 제공 받아 휴·폐업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내부 ERP시스템과 연동돼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거래처 대급 지급에 활용하고 있다. 법인카드 사용에 따른 과세 환급에도 적용하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는 거래처 대급지급 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담당자가 국세청 홈페이지 기반으로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거래처 대금지급 건수가 매월 5만건에서 10만건에 이르러 실질적으로 모든 파악은 불가능했다. 일반, 면세, 간이 등 카드 가맹점 유형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워 상당 부분의 과세 환급금액도 포기했다. 휴·폐업관리시스템 구축 후 비용손실 예방과 인건비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휴폐업관리시스템 구축 후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돼 내부적으로 S-ERP 프로젝트와 병행해 계열사 확대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는 내부 보고 단계여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