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시험일정 앱 개발한 오지환 건포도스튜디오 대표

오지환 건포도스튜디오 대표
오지환 건포도스튜디오 대표

 “누구나 한번쯤 시험날짜를 까먹어 시험을 못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많은 대학생이 토익과 컴퓨터 활용능력같은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접수일을 한번 놓치면 몇 달동안 다음 시험을 기다려야합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험일정을 알려주는 앱을 만들어 앱스토어에 올렸습니다.”

 오지환(28) 건포도스튜디오 대표는 인천의 대표적 앱 기획 및 개발자다. 토플과 각종 자격증 등 대학생이 많이 보는 시험 40여종 시험 날짜를 알려주는 앱을 지난해 6월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 처음 선보인 시험일정 앱은 당시 누적 다운로드 15만명을 기록하며 앱스토어 교육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오 대표는 6개월 뒤에는 시험 수를 66개로 늘리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한 두 번째 버전도 선보였다.

 오 대표는 “두 번째 버전은 더 공들였다”면서 “접수 마감일을 잊지 않도록 접수 당일 오전 9시에 이를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편리성을 더 높였다”고 밝혔다.

 세 번째 버전은 시험 수를 100개 이상으로 늘려 연내 내놓을 예정이다. MBC에서 방영해 인기를 모은 드라마 ‘최고의 사랑’을 소재로 한 앱 ‘최고의 거짓말 탐지기’도 오 대표가 개발했다. “드라마를 보던 중 퍼뜩 아이디어가 떠올라 이틀만에 만들어 앱스토어에 올렸다”면서 “하루 이상 1위 하기가 힘들다는 아이폰 무료 앱스토어에서 4일간이나 1위를 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등록한 지 일주일만에 2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이 앱은 현재 누적 다운로드가 30만명이 넘는다.

 인천대 법학과를 2009년 8월 졸업한 오 대표는 총 12종의 앱을 만들었다. 올 6월에는 앱 전문회사인 건포도스튜디오를 설립했다.

 대학 졸업후 통신사에서 6개월간 인턴생활하면서 스마트폰의 무한한 성공 가능성을 느껴 창업에 도전했다.

 인천시와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창업 활성화를 위해 만든 창업스쿨 1기생이기도 한 오 대표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앱을 개발하고 싶다”면서 “내년에는 아이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폰용 앱도 개발하는 등 인천을 대표하는 앱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