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열세를 미드레인지 분야에서 회복한다는 포부를 9일 밝혔다.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시장은 비정형 데이터 증가에 따른 분석 수요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이다. 국내 시장에선 이미 지난해부터 미드레인지가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을 추월했다.
세바스찬 크라우제 IBM 글로벌 스토리지 영업총괄 부사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미드레인지 시장 1위를 위해 추진하는 ‘스토리지 효율성 전략’을 소개했다.
IBM은 ‘2015 IBM 스토리지 트랜스포메이션’ 로드맵에 따라 △스토리지 인프라 최적화(SIO) △라인업 강화 △채널 유통망 확대 등을 추진한다. 올해는 이 가운데 SIO 전략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SIO는 데이터 저장, 공간, 성능의 효율화와 데이터 거버넌스 확립이 핵심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데이터 중복 제거와 가상화, 신 프로비저닝, 자동 계층화 및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등에 특화된 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크라우제 부사장은 “낮은 스토리지 활용률(35%)과 여러 업체(6개) 제품을 관리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스프린트는 IBM 스토리지 가상화와 신 프로비저닝 기술로 활용도 78% 향상, 운영비 62% 절감의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출시된 ‘스토와이즈 V7000 유니파이드’는 미드레인지 시장 공략강화를 위한 핵심 상품이다. 지난 1년간 세계 2500여 고객, 4500개 시스템에 100페타바이트(PB) 이상 공급된 ‘스토와이즈 V7000’에 액티브 클라우드 엔진, 파일지원 기능을 추가한 게 ‘스토와이즈 V7000 유니파이드’다.
크라우제 부사장은 “이 제품은 복잡한 스토리지 인프라를 단순화하고 기존 스토리지에 최신 엔터프라이즈급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 최적화 스토리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광범위한 인프라와 베스트 프랙티스를 통한 고객요구 수용이 IBM 스토리지의 강점”이라며 “미드레인지 분야를 집중 공략해 전체 스토리지 시장 선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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