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성체줄기세포가 특정 세포로 분화하는 과정을 조절하는 유전자와 그 유전자의 작용원리를 밝혀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 강경선 교수팀이 성체줄기세포 분화와 성장에 ‘SOX2’ 유전자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SOX2 유전자는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가 다른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는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확한 원리나 역할은 파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SOX2가 또 다른 유전자 ‘DKK1’의 발현을 좌우해 성체줄기세포의 분화능력을 유지하고 특정 세포 분화 과정을 조절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SOX2 유전자의 작용 원리는 성체줄기세포뿐 아니라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 줄기세포에서도 같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김경선 교수는 “앞으로 SOX2 유전자 제어를 통해 성체줄기세포를 원하는 세포로 증식, 분화시키는 기술이 개발되면 여러 효능의 세포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가 발간하는 기초의학분야 학술지 ‘세포 사멸과 분화(Cell Death and Differentiation)’ 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