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7.5원↓, 1,126.7원
이탈리아의 금융위기 상황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코스피가 급락 하루 만에 50포인트 이상 반등해 1,860선을 회복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50.20포인트(2.77%) 오른 1,863.45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53% 오른 1,840.98로 출발해 장 초반 1,820대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마감에 가까워질수록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위험구간인 7%대에서 벗어났고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와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됐던 바라 증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재정위기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도 진정된 것이다. 금융주가 오른 걸 보면 시장이 유럽 상황에 민감하게 움직인 걸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2천65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 사흘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70억원, 2천675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자산운용사들이 1천364억원을 순매수해 기관 매수세를 주도했다.
모든 업종의 주가가 올랐다. 전기전자가 4.30% 올라 상승률이 제일 높았다. 비중이 큰 삼성전자가 5.13%나 반등해 업종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운송장비(3.29%), 금융(2.56%), 화학(2.58%)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이 5.74%, LG전자가 6.43% 각각 급등했다. 반면에 내수주로 분류되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1.13%, 2.08% 떨어졌다.
하이닉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텔레콤은 단기조정 우려와 달리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3.10% 올랐고, 하이닉스도 0.23%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31포인트(2.31%) 오른 500.08로 마감해 이틀 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에 휩싸여 장 초반 13.68% 폭락했던 대장주 셀트리온은 다음 주에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반등해 3.15%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내린 1,126.7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