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표된 애플 iOS 5.0.1이 배터리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사용자 불만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애플의 한 사용자에 따르면 애플이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포한 iOS 5.0.1이 배터리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했다”고 애플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용자 의견을 인용 보도했다. 이 사용자는 이 문제를 애플 서포트 커뮤니티 웹사이트에 제기했으며 이 의견에 동조하는 댓글들이 제법 많이 달렸다.
waynefrommanawa라는 아이디의 사용자는 댓글에서 “나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며 “iOS 5.0.1로 업그레이드한 뒤 밤새 100% 충전시켰고 아침 7시에 전원 어댑터를 뺀 후 1, 2분 가량 이메일을 체크했을 뿐인데 1시간 만에 배터리가 83%로 줄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문제없던 아이폰4S에서 iOS 5.0.1로 업그레이드했더니 배터리 소모가 심해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vincentiphone4s라는 아이디의 사용자는 “이전에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 별로 문제없었는데(reasonable battery life) 어제 iOS 5.0.1로 업데이트한 후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 사용자는 아침 8시까지 완전히 충전한 후 직장에 가서 문자 메시지 몇 개 보내고 두 번에 걸쳐 5분 정도 앱 액세스한 것 외에 통화도 하지 않았는데 10시간 지나니 배터리가 바닥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사용자(아이디 : todd from brampton)는 차라리 5.0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5.0으로의 다운그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썼다. iOS 5.0.1로 일단 업데이트한 후 다시 5.0으로의 다운그레이드는 되지 않는다.
애플 대변인인 트루디 뮬러는 “최신 iOS 업데이트는 배터리 문제 해결에 집중했고 애플은 남아 있는 문제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답했다.
iOS 5.0.1은 배터리 사용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버그 해결, 아이패드(1세대) 멀티태스킹 제스처 추가, 아이클라우드 문서 관련 버그 해결, 음성인식 ‘시리’에서 호주 영어 인식 문제 개선 등이 주요 골자다. 지난 10월 하순경 애플 서포트 커뮤니티 웹사이트에 배터리가 과다 소모된다는 사용자 불만이 올라왔고 애플은 이 문제를 인정,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개발, 배포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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