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 어획부진, 日 쓰나미 영향으로 꽁치 `품귀`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가 올해는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지난 12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과메기 가격은 한 팩에 6천200원(8편入)으로 지난해의 4천980원에 비해 24.5%나 가격이 올랐다.
과메기 가격이 이처럼 오른 것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과메기는 대부분 북태평양에서 조업된 꽁치로 만들어지는데, 꽁치의 주산지인 러시아 북쪽 연안의 어획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어획량이 많았던 해의 이듬해에는 줄어드는 해거리 현상으로 인해 지난해 풍어를 이뤘던 꽁치가 올해는 어획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든 것.
또 북태평양 꽁치 어장은 11~12월이 되면 일본 연안으로 이동하는데, 일본의 꽁치잡이 어선들이 쓰나미의 영향으로 많이 파손돼 조업이 어려워진 것도 과메기 가격 상승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일본으로 수출되는 원양 꽁치 물량이 많아지자 자연히 국내로 반입되는 물량이 줄어들면서 구룡포 해풍으로 말릴 꽁치가 부족해져 과메기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을철 별미인 전어에 이어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마저 과메기 원물인 꽁치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과메기 가격 강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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