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습관과 각종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 생활 속 잘못된 습관에 비례해 최근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생률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의 국제 암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184개국 현황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명 당 46.9명으로 세계 4위, 아시아 1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문찬 교수가 내국인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벌인 결과 `비만인 사람이 대장암에 걸린 위험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울산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대장내시경을 받은 검사자 1만5,35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그동안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연구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가치가 주목받고 이다.
김문찬 교수는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라면 오는 2030년이면 우리나라 대장암환자는 지금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과음 삼가, 육식보다는 채식 등이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는 "특히 운동은 암 발생을 억제하는 면역물질을 중대시켜 암 발생을 예방하지만 그 반대로 운동이 부족거나 비만인 경우 암 발생 억제물질이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학술지 `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인터넷판에 소개됐으며, 11월 중 출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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