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경남 합천댐에 100㎾급 수상태양광발전 설비 설치를 완료했다.
수상에서는 최적의 광변환 효율을 낼 수 있는 온도(25도)를 유지하기 쉽고 수면에서 반사된 태양광으로 효율도 올릴 수 있다. 무엇보다 설치 장소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설비는 LS산전이 개발한 ‘수상 태양광 적용 내습용 태양광 모듈’ 414개와 각종 발전 설비로 구성됐다. 크기는 1787.5㎡로 연간 전력 생산능력은 144㎿/h다. 이는 약 3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LS산전은 모듈 설치특성을 고려해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도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는 봉지재를 적용해 기존 모듈에서 나타나는 황변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높은 방수등급·절연성도 확보했다.
환경유해물질인 납 성분을 제거했으며, 기존 봉지재로 쓰이는 에바시트가 아닌 대체재를 사용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에바시트는 물과 접촉하면 아세트산을 발생시켜 모듈 내구성을 저해하고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LS산전은 모듈 개발을 바탕으로 대형 사업을 수주해 국내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세계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세계 시장이 내년 100억원에서 2013년 400억원으로 늘어나고 2020년 1조8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