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성격처럼 순식간에 소셜펀딩이라는 말이 확산되고 있다. 아직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소셜펀딩은 자신만의 특별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일반 대중에게 후원 받는 방법이다. 국내 여러 소셜펀딩 업체(디스이즈트루스토리, 엔클코리아, 펀듀 등)중 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펀듀(www.fundu.co.kr)에서 1인 디자인 기업인 제플린의 프로젝트가 공개되었다.
제플린의 프로젝트에는 USB를 머니 클립이나 커프스 버튼에 결합시킨 아이디어를 소개하면서 지속적인 개발을 위한 비용을 후원 받고 있다. 프로젝트를 등록한 제플린의 이원구 대표는 창업 이후의 힘들었던 경험과 지금 다시 일어서기 위한 과정 등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후원자에게는 개발한 제품을 통해 보상하고, 향후 성장하는 과정을 책으로 만들어 창업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한다.
펀듀에서는 제플린의 프로젝트를 포함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 제품을 소개하고 후원을 요청했지만, 성공횟수는 많지 않다. 아직까지 후원과 기부문화에 대한 인식부족과 소셜펀딩이 단순히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공유하고, 후원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받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생각된다.
이런 아이디어 제품의 경우는 새로운 제품에 대해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후원을 하면 개발되는 대로 받아보거나 사용을 먼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듀에 등록되었던 제품을 살펴보면 높이 조절이 되는 하이힐, 방안에서 4D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 장치, 정량용기, 일회용 립스틱, 결로방지 물병 등이 있다.
대부분 특허나 시상을 통해 아이디어를 인정받았지만 양산체제로 가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워 펀듀를 통해 후원을 요청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목표금액을 채워야만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였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후원이 일어나면 받은 만큼 후원금을 전달하는 방식도 채택하여 아이디어 현실화의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결국 펀듀에서는 세상을 편하게 하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은 소셜펀딩을 진행하여 성공시키고,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하면 후원하여 먼저 사용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