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 추위를 앞두고 알코올 중독, 정신질환, 결핵 등을 안고 있는 노숙인을 보호하기 위해 민관합동팀이 가동된다.
보건복지부는 만성 알코올중독·정신질환·결핵 등에 시달리는 노숙인 특별보호를 위해 14일 `민관합동 노숙인 위기관리팀`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동절기 거리 노숙인 보호정책은 노숙인을 응급구호방 등으로 인도해 동사(凍死)를 방지하는 데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추운 겨울을 거리에서 보내는 노숙인 문제는 알코올중독이나 정신질환 등에 대한 접근 없이는 해결이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접근을 위해 노숙인 관련 민관 기관이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위기관리팀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총 11명으로 구성된 위기관리팀은 정신과전문의 등 정신보건분야 전문인력 중심의 `ACT팀(Assertive Community Treatment·적극적 지역사회기반 치료)`과 노숙인을 상대로 상담과 봉사를 하는 `현장대응팀`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4명이 1조로 매주 화·수·목요일 알코올중독, 정신질환, 결핵을 안고 사는 서울역 주변 노숙인을 상대로 상담과 순회진료를 한다. 전문의 진단과 상담을 통해 필요할 경우 정신병원 입원치료나 결핵관리시설·부랑인시설·노숙인쉼터 등 입소도 추진한다.
또 경찰은 순찰을 통해 숨은 노숙인 확인을 돕고 홈리스 단체는 위기관리팀에 직접 참여하거나 인력·예산·차량 등을 지원한다.
복지부는 "노숙인을 방치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동사, 각종 질병 전파 등 위험으로부터 노숙인은 물론 시민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현재 전국의 노숙인은 4천403명이며 이 가운데 3천82명은 노숙인 쉼터, 나머지 1천321명은 거리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천784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부산(463명), 경기(353명), 대구(271명), 인천(!72명), 대전(140명) 순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