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기업 역할 · 기업가 정신 잇따라 강조

 이명박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무대와 대국민 라디오연설에서 잇따라 기업의 창의·혁신과 기업가정신을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이 기업으로부터 나온다는 평소 지론을 반영했다.

 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하와이 APEC 정상회의 업무오찬 선도발언에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은 창의·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업무오찬 주제가 ‘규제개혁과 경쟁력’인 것을 보면, 정부 규제개혁 노력이 기업의 창의·혁신을 높이는 데 아주 중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효과적인 규제개혁을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해 규제개혁을 추진해왔다”면서 “전국 기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들었다”고 각국 정상에 우리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14일(한국시각) 국민에게 전한 78차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전하는 것이 진정한 기업가정신”이라고 말했다. 기업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데 힘써 주기를 부탁한다”며 “성장하는 기업들은 불경기 때 투자해서 경기가 좋아질 때를 대비함으로써 더 큰 성장을 이루는 것을 보아왔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오후 귀국해 참모진과 한미 FTA 해법 찾기에 몰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