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코리아스마트그리드위크 2011]대기업, 소비자와 소통이 곧 `비즈니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그리드산업대전에서 도우미들이 급속 충전시스템으로 전기자동차에 충전을 하고 결제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그리드산업대전에서 도우미들이 급속 충전시스템으로 전기자동차에 충전을 하고 결제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월드 스마트그리드 산업대전 주요 참가 기업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뛰어든 대기업들이 비즈니스 발굴을 위해 소비자 간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16일 열린 스마트그리드 산업대전은 누구나 직접 스마트그리드를 운영하고 체험할 수 있게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삼성과 LG는 가정에서 스마트그리드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스마트 가전과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스마트그리드를 이해하는 데 효과적인 전기차와 충전시설도 눈에 띈다. 현대차와 르노삼성차는 전기차 시승행사를 마련해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지능형 운송)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차 충전시설도 전력계통과 전력피크를 학습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가전으로 소통하라=삼성과 LG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가전중심의 실제 가정환경을 스마트그리드 기술로 구현했다. 삼성은 스마트TV와 갤럭시탭에 홈에너지관리 기술을 접목, 가정의 전기차·가정용 고용량 배터리·가전제품과 연계해 에너지사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2시간 충전해서 1시간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패널을 탑재한 노트북 기술도 선보였다. 휴대폰과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비 걱정을 덜어주는 지열시스템 기술도 처음 공개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태양광패널을 이용해 전력 소비 후 잉여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피크 때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에너지저장시스템도 선보였다.

 LG는 스마트플레이스(지능형 소비자) 분야 전체를 그룹사로 채웠다. LG전자는 스마트 냉장고·세탁기·스마트TV·스마트 서버 등을 전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스마트 플레이스를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 LG 스마트그리드 운영센터와 스마트 서버, 스마트 가전이 서로 연동돼 시간대별 전기료에 따라 제품이 작동되는 원리를 소개했다. 관람객은 스마트 가전제품이 LG 스마트 서버로부터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전기료가 비싼 시간대에 절전 운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스마트 서버 터치 화면으로 가전제품을 작동시켜 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LG U+는 스마트폰과 IPTV·웹포털 등에서 가구별 전력사용 정보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을 공개했다. LG CNS는 가정의 에너지 운영 정보를 중앙제어센터와 이어주는 모든 계통의 운영 정보를 시스템화 했고, LG화학은 가정에서도 운영이 가능한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를 소개했다.

 ◇전기차로 스마트그리드를 이해하다=스마트그리드를 이해하는데 전기차와 충전인프라만 한 게 없다. 태양광 및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부터 전기를 생산하고 지능형 전력망을 통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공급과 재판매 및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르노삼성차 등은 전기차와 전기스쿠터 8대를 시승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사용자는 전기차를 운전해보고 충전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들이 선보인 전기차는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기 않기 때문에 전시회장 내에서도 매연이 발생하지 않아 거부감이 전혀 없다. 이들 완성차 업체와 LG CNS·일진전기·피앤이솔루션·코디에스 등은 급·완속 충전기를 전시해 전기차 충전기 사용자 인증과 과금 처리 등 실제 운영을 해볼 수 있다.

 문호 스마트그리드협회 부회장은 “스마트그리드는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 에너지 효율 최적화가 핵심”이라며 “일반인도 스마트그리드를 이해하고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스마트 가전과 전기차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