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부팅 15초, 놀랍도록 빠르다
슬레이트7 기본 조작은 여느 PC와 다를 게 없지만 입력 방법이 다양하다.
함께 제공하는 블루투스 키보드는 물론이고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가상 키보드, 터치나 펜으로 직접 쓸 수도 있다. 11.6인치 터치스크린 지원 디스플레이는 1366×768 해상도를 지원해 쾌적한 느낌을 준다. 여느 스마트패드처럼 가로세로 모드를 모두 지원한다. 윈도7이 아직 터치에 최적화돼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스마트폰처럼 한 번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런처 모드도 지원한다.
그럼에도 윈도 스마트패드라면 소비자 입장에선 의심을 버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안드로이드처럼 빠른 부팅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제조사 측은 슬레이트7 부팅 시간이 15초, 슬립모드에선 2초면 다시 작동 상태로 돌아온다고 밝힌 바 있다.
과연 그럴까. 실제로 재봤다. 전원 버튼을 누르고 윈도 로딩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걸린 시간은 20초 내외다. 슬립모드에서 다시 작동 상태로 돌아오는 시간도 2초. 프로그램 여러 개를 띄운 상태에서 슬립모드로 들어가는 데 걸린 시간도 불과 3~4초다.
마지막 확인 사항은 소음이다. 일반 노트북은 전원이 꺼질 때까지 하드디스크가 쉼 없이 움직인다. 하지만 슬레이트7에선 소음이 거의 없다.
물론 덩치 큰 동영상을 실행하거나 윈도를 부팅할 때에는 CPU가 내뿜는 열을 식히기 위해 냉각팬이 작동한다. 냉각팬은 슬레이트7에서 유일하게 모터로 움직이는 장치다. 36㏈ 실내에서 소음을 측정해봤지만 수치에 거의 변화가 없다.
다만 CPU가 여러 계산을 실행하게 해 부하를 가하는 인텔번테스트를 실행하니 60㏈ 가까운 소음이 발생한다. 워낙 소음이 없던 터라 눈길을 끄는 수치지만 이 정도라고 해도 사실 보통 대화를 나눌 때 발생하는 수준이다. CPU를 필요 이상 혹사하는 상태가 아니라면 소음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슬레이트7 작동 시 소음 (단위:㏈, 근거리 15㎝ 떨어진 위치)
윈도 부팅 시37㏈38㏈
인텔번테스트 실행 시59㏈57㏈
※ 소음이 36㏈ 수준인 실내에서 디지털 소음계 ‘TES-1352A’로 측정했을 때
◇슬레이트7 부팅 소요 시간 (단위:초)
처음 부팅 시20초
슬립모드 복귀 시2초
※ 전원 버튼을 누르고 윈도 로딩이 마무리 될 때까지 3번 측정한 결과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