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사이버범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보안전문기업 시만텍 노턴이 미국·프랑스·일본 등 세계 24개국에서 조사해 21일 발표한 `2011 노턴 온라인 가족 보고서`에 따르면 8~17세 어린이·청소년의 39%가 낯선 사람으로부터 부적절한 사진을 받거나 사이버범죄 피해를 당했다.
사이버범죄에까지 이르지는 않지만 단순 부정적인 경험에 노출된 적이 있는 조사 대상자까지 합하면 피해를 본 어린이·청소년은 전체의 62%나 됐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는 어린이·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접할 가능성은 74%로, SNS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의 38%의 2배에 달했다.
자녀의 사이버범죄 피해와 부모의 피해가 연관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자녀가 사이버범죄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답한 부모 가운데 87%는 자신도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으며, 이는 일반적인 성인의 사이버범죄 피해 경험 비율인 69%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한편 보고서는 가정에서 올바른 온라인 사용법을 지도하면 부정적인 경험을 줄이고 긍정적인 활동을 이끌 수 있다고 전했다.
부모가 정한 인터넷 이용 규칙을 잘 따르는 자녀는 온라인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한 비율이 52%인데 비해 규칙을 어기는 자녀는 비율이 82%로 월등히 높았다.
이번 보고서는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원이 올해 2월6일~3월14일 세계 24개국의 성인 1만2천704명과 8~17세 어린이·청소년 4천553명, 그리고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2천379명 등 모두 1만9천636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여론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