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21일 도둑맞거나 잃어버린 스마트폰 수백 대를 조직적으로 수거해 중국에 팔아넘긴 혐의(특수절도 등)로 손모(3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최모(31)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찜질방 등지에서 훔치거나 주인이 잃어버려 떠돌아다니는 스마트폰 477대(시가 4억2천930만원 상당)를 군산항 등지에서 배에 실어 중국에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자금책과 수집책 등으로 조직을 꾸려 활동하면서 택시기사나 절도범 등에게 한 대에 최고 28만원씩 주고 장물 스마트폰을 모아 중국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스마트폰 절도 혐의로 붙잡힌 이모(35)씨를 조사하다가 "길거리에서 장물업자를 만나 훔친 스마트폰을 팔았다"는 진술을 토대로 조직적으로 밀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총책 홍모(34)씨가 중국에 휴대전화 관련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이들이 보낸 스마트폰을 보따리상을 통해 건네받아 온 것으로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