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넥서스의 볼륨 문제를 공식 인정했다.
23일(현지시각) 슬래시기어 등 IT 전문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영국 법인은 일부 소비자들이 제기한 갤럭시 넥서스의 볼륨 버그를 인정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소프트웨어 패치를 배포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트위터를 통해 “일부 갤럭시 넥서스 단말기에서 인콜(in-call) 오디오가 임의로 조정되는 소프트웨어 문제가 있다”고 볼륨 문제를 인정했다. 또 최대한 빨리 소프트웨어 패치를 업데이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슬래시기어는 이 문제로 영국 매장에 갤럭시 넥서스 단말기 공급이 중단되었다는 소식도 전했다. 개발자인 스티브 스로톤-스미스(Steve Troughton-Smith)가 슬래시기어에 제보한 것이다.
슬래시기어는 “갤럭시 넥서스를 주문한 매장에서 오늘(23일 현지시각) 삼성이 공급을 중단했으며 볼륨 문제가 해결되어야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스티브 스로톤-스미스의 말을 전했다.
또 이 매장에서는 볼륨 문제가 하드웨어 혹은 소프트웨어 어느 쪽에 원인이 있는지 해명되기 전까지 갤럭시 넥서스 단말기 입고는 보류될 것이며 리콜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만일 하드웨어 단말기의 문제라고 하면 이미 판매된 단말기는 리콜 대상이 될 수 있다.
갤럭시 넥서스의 볼륨 문제를 가장 처음 언급했던 XDA개발자 포럼에서는 하드웨어 탓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말기가 부트로더 모드에서도 볼륨이 임의로 조정되는 현상을 보였다는 제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XDA개발자 포럼에서는 지난 22일 갤럭시 넥서스 단말기의 볼륨이 저절로 줄어드는 이른바 ‘자가인식 볼륨 고스트’ 현상이 보고되었다. jonnyguitar라는 아이디의 사용자가 가장 먼저 이 현상을 보고했으며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사용자들의 댓글이 달렸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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