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2016년 초당 3경회 연산 슈퍼컴 도입"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박영서)이 오는 2016년까지 30페타플롭스(초당 3경회 연산)급 슈퍼컴퓨터를 도입한다. 또 인텔과는 멀티통합코어(MIC) 아키텍처 기반 병렬컴퓨팅 테스트베드 구축을 진행 중이다.

 KISTI는 24일 대전 본원에서 인텔코리아(사장 이희성)와 미래 슈퍼컴퓨팅 센터 구축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도입할 슈퍼컴퓨터 5호기의 후보 가운데 하나로 병렬 컴퓨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ISTI와 인텔은 공동 병렬컴퓨팅 테스트베드 구축과 함께 HPC(고성능컴퓨팅) 관련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엑사스케일(Exascale)급 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연구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KISTI는 최근 분자 동력학 애플리케이션 데모를 선보였다. 탄소나노튜브, 그래핀, 플러린, 실리콘 표면 등의 나노 물질을 시뮬레이션해 분자의 상호작용 모델을 구현했다.

 KISTI 이지수 슈퍼컴퓨팅본부장은 “슈퍼컴 4호기는 도입 완료됐고, 5호기는 오는 2013년 선정할 계획”이라며 “향후 5년내 세계 10위권에 들어가는 슈퍼컴 강국 구현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국가초고성능컴퓨터 활용과 육성에 관한 법률이 오는 12월 8일 발효됨에 따라 국가 차원의 슈퍼컴 전담기구 설치 및 활용촉진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현재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보다 100배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두 배의 전력만을 소모하는 엑사스케일급 슈퍼컴퓨팅을 오는 2018년까지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세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세계 상위 500대 슈퍼컴퓨팅 순위에서는 일본 K컴퓨터가 연산1초에 1경 회 연산속도로 상반기에 이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KISTI 슈퍼컴 4호기가 37위, 기상청 슈퍼컴퓨터 3호기(해담, 해온)가 각각 31위와 32위에 랭크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