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는 24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의 배출가스 실내 유입 중간결과 발표와 관련, 그랜저에 `속도감응형 공기 자동순환 제어장치`를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최근 그랜저 무상수리를 통해 배기가스 유입을 획기적으로 차단했으나, 이에 `속도감응형 공기 자동순환 제어장치`를 추가로 적용해 실내 배기가스 유입을 완벽하게 차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속도감응형 공기 자동순환 제어장치`는 내기모드를 선택한 상태에서 자동차 실내외의 압력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120km/h 이상부터 작동하게 된다.
이 장치가 작동하게 되면 운전자가 외기모드로 전환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실내외 공기 압력차를 줄여줌으로써 배기가스의 실내 유입을 차단할 수 있다.
현대차는 그랜저에 이 제어장치를 적용하고 시속 200km/h로 10분간 주행한 뒤 일산화탄소 유입량을 자체 측정한 결과 0.6ppm을 기록해 배기가스를 획기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 시스템을 이른 시일 내에 그랜저에 적용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적용 차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는 최근 배출가스가 자동차 실내에 유입된다는 민원이 제기된 그랜저HG 3개 차종 등 출고 3년 이내의 18개 차종에 대해 제작결함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차종에서 주행 중 일산화탄소가 정부가 허용하는 실내 기준치 10ppm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